[사설] ‘스마트 폰 프리 스쿨’ 화성 삼괴고 사례 확산돼야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7월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안 교육감의 교육 방침은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형 문·예·체(LAS) 교육’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상상하고 판단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책을 많이 읽고 토론할 수 있고, 잘 쓸 수 있는 문해력을 길러줘야 한다”면서 ‘LAS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 교육감이 내놓은 정책 가운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프리 스쿨(Phone-Free School)’이다. 그의 1호 정책으로 학교 일과 중 교육활동과 관련 없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SNS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멀어져야 배움에 가까워지고,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워져야 학교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는 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학생의 학습권과 학교의 교육활동 회복을 위해 폰 프리 스쿨을 교육공동체와 함께 확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 교육감의 폰 프리스쿨은 아이들에게서 강제로 스마트폰을 빼앗자는 정책이 아니다. 휴대전화 대신 책을 펼치고 악기를 연주하며, 체력을 단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강제적인 수거 방식보다 학생들의 자율적인 결정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안 교육감의 생각이다. 안 교육감은 화성 삼괴고의 사례를 들면서 “학생들이 토론해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시간을 주고 교육적 차원의 배려를 하는 것이 민주시민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안 교육감은 21일 화성시 삼괴고 학생자치회 워크숍에 참석해 ‘폰 프리 스쿨’ 관련 특강을 했다. 삼괴고는 이미 8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폰 프리’를 실행하고 있는 학교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한 대토론회와 학생자치회 논의를 거쳐 ‘학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합의했다.(관련기사: News S 22일자, ‘안민석 경기교육감, “폰 프리 참여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등불”’) 이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와 자율학습의 집중도가 향상됐다고 한다. 올해는 서울대학교에 6명이나 합격했다. 서울대에 몇 명 들어갔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폰 프리’ 이후 학교의 면학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경기 교육을 바꾸겠다는 안 교육감의 1호 결재는 폰 프리스쿨이다. 여론도 긍정적이다. 안 교육감이 추진하는 폰 프리 스쿨은 사회적 공론화를 거치는 것이 좋다. 특히 학생들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폰 프리를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삼괴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결정은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