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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레드팀(Red Team)’ 김영진마저 秋 직격

불과 석 달 전 秋 인수위 부위원장 맡아 도정 밑그림李에도 ‘노’ 외치던 원조 친명…이번엔 秋에 직격“대놓고 싸우는 모습 적절치 않아…비판 조절해야”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뉴시스)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공개적으로 ‘노(NO)’를 외쳐 친명계 내부의 ‘레드팀(Red Team)’으로 불려온 데다 불과 석 달 전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도정 인수 작업까지 맡았던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추 지사 등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을 두고 “어려운 시기에 같이 비를 맞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외부적인 트럼프와의 대미 관계, 호르무즈 파병 문제도 겹쳐져 있고 또 내부적인 문제도 있다”며 “당이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게 아니라 비 올 때 같이 비를 맞아주고, 또 비 올 때 우산을 같이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추 지사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반응했다.

김 의원은 “중수청은 수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와서 중수청장을 맡는 게 중수청을 만든 본래의 목적에 맞는 것”이라며 “중수청이 뭐 친목회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놓고 싸우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은 국민들이 보시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추 지사도) 적절하게 조절해서 비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해 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눈길을 끄는 것은 추 지사와의 정치적 거리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추 지사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수석으로 활동한 데 이어 당선 이후에는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김 의원은 인수위 출범식에서 추 당선인의 도정 방향이 합리적인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고 경기도와 국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런 김 의원이 도정 출범 약 두 달 반 만에 추 지사의 대통령 비판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셈이다.

동시에 김 의원은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원조 친명’으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에게 무조건 동조하기보다 필요할 때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친명계 내부의 ‘레드팀’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실제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24년 당헌·당규 개정 과정에서도 김 의원은 당대표의 대선 출마를 위한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두는 방안 등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친명계 내부를 향해서도 “맹목적인 충성파가 너무 많다”며 건강한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과 가까우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김 의원이 이번에는 추 지사의 비판 수위를 문제 삼은 것이다.

추 지사는 전날 김 후보자 인선을 두고 ‘악의 평범성’을 언급하며 “중수청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도 김 후보자 지명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을 직접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노무현 정부 당시 4대 개혁입법을 둘러싼 여권 내부 갈등도 소환했다. 강경론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가능했던 국가보안법 개정조차 이루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현재의 검찰·언론개혁 역시 가능한 수준과 방향에 맞춰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신뢰를 만들어가는 첫 출발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하는 방향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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