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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현역 의원도 당원 평가 받는다…장동혁표 ‘당원 중심 정당’ 제도화

당무감사에 지역 당원 평가 50% 반영하위 당협 교체 대상…복수 후보 땐 당원 선출당원 평가·선출 권한 확대…"당원 권리 확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S·수원일보=전시언 기자] 국민의힘이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기존 당협위원장에 대한 지역 당원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정기 당무감사에 50% 반영하기로 했다.

당협위원장 전면 직선제는 유보됐지만 현역 의원까지 당원 평가 대상에 포함되면서 장동혁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은 상당 부분 관철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정기 선출과 관련해 당원 직선제 선출 방식의 전면 도입을 검토했지만 최근 의원총회 등 당내 의견을 반영해 점진적·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정기 당협위원장 선출은 기존 당협 운영위원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5일까지 선출을 마치고, 추석을 앞두고 조직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차가 끝날 때까지 현 당협위원장을 유임하기로 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맡은 당협도 같은 방식으로 위원장을 선출한다. 총선에서 확인된 지역 유권자의 선택과 현역 의원의 대표성은 존중하되, 당협위원장으로서의 활동과 조직 운영 성과는 당원 평가를 통해 별도로 검증하는 절충안이다.

정 사무총장은 “사고당협 등을 제외해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당원들의 당협위원장 평가를 50% 반영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라며 “해당행위자는 당무감사에서 감점하겠다”고 설명했다.

당무감사 결과 하위권에 포함된 당협은 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선정된다. 이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후보자의 자격을 심사하고, 적격 신청자가 2명 이상이면 당원 직선제로 새 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다만 하위 평가만으로 기존 위원장이 자동 교체되는 것은 아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실제 교체를 위해서는 해당 시·도당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의견을 들은 뒤 최고위원회가 위원장 사퇴를 의결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장 대표는 당초 기존 당협위원장들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직선제로 다시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의원총회를 중심으로 현역 의원들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사고당협과 당무감사 하위 당협부터 직선제를 적용하는 2단계 방식으로 조정했다.

전면 직선제에서는 한 발 물러났지만 당원 평가를 당무감사 점수의 절반으로 고정하고, 하위 당협의 새 위원장 선출에 당원이 참여하도록 하면서 당원 권한 확대라는 핵심 취지는 유지했다.

당원 평가의 구체적인 문항과 조사 대상, 최소 응답률, 나머지 50%의 평가 항목과 하위권 선정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여 투쟁과 지역 활동 성과를 어떤 비중으로 평가할지도 향후 마련될 세부 기준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역에서 일하지 않는 당협위원장, 특히 여당과 싸우지 않는 야당 의원들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이 이번 방안 도입으로 어느 정도 누그러질 것”이라며 “당의 체질을 싸우는 야당으로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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