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종의 문학잡설 (181)] ‘이곳에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았네’지난 8월 14일 이번 중국여행 2일차 이른 아침. 직관의 감식안으로도 유명한 중국 송나라의 대서예가 미불(米芾 : 1052-110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8.25김승종 / 전 연성대 교수 ·시인거대한 풍선으로 부풀어 내려앉은 무더위의 압박이 좀 줄어들었지만 마르고 말라 비틀어져 갈라진 저수지 바닥의 검은 틈은 더 커지고 있다. 경작에 종사하든 않든 우리는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8.19의학과 보건의 발달. 우리는 그 혜택으로 나이 80을 누구나 기대한다. 제미나이에게 현재 한국의 80세 인구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모두 26만 1,648명인데, 남성은 11만 1,661명, 여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8.12박경리(1926-2008) 선생의 시를 또 읽었다. 사마천(司馬遷 : B.C.145?~B.C.86?)처럼 “천도시야비야(天道是耶非耶 : 천도는 과연 옳으냐 그르냐)”를 화두로 인고의 세월을 『토지』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7.29박경리(1926-2008) 선생의 시를 읽었다. 해설이 필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읽을 가치가 낮다거나 혹 완성도가 높지 않다는 건 물론 아니다. 소설가로서의 명성과 무관하게, 시 자체에 사려 깊은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7.22중환자실에 누운 울아비 숨이 자꾸 꺼져갈 때 울엄니 귀에 대고 못 박았지 인자 그만 가시요자석새끼들 고상시키지 말고라우 울아비 저승 문턱 넘다 말고두 눈 번쩍 뜨더니 링거줄 홱 잡아챘다 손등에 꽂힌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7.15우리는 이 세속의 생애에서 여러 사별을 겪는다. 어떤 계기에 그 면면을 헤아려본다면 그 수치도 적지 않고, 우리의 삶에 점철된 보편 운명이라 하더라도 하나하나 고개를 숙이거나 들게 한다. 그 어느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7.08그렇다. 우리 모두는 어머니가 낳은, 어머니의 몸에 근원을 둔 혈연의 자식. 그래서 어머니를 잃은 자식들은 어머니를 추억하며 회귀하고, 고향집이나 요양원에서 지내는 어머니를 못내 애수로 그리워하기도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7.0117살에 41살 홀아비와 결혼하였고, 31살에 과부가 된 어머니, 전실 기출 자식들을 길러 결혼시키고 고향 집에서 홀로 오래 지내다가 거동이 어렵게 되자, 73세 아들 시인은 97세 노모에게 돌아가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6.24젠슨 황이 최근에 엔비디아의 향후 투자 대상으로 코리아의 피지컬 로봇 산업을 염두에 둔다고 밝혀 우리의 관련 관심을 증폭시켰다. 최근에 공장이나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듯한 휴머노이드를 뉴스 화면에서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6.10수식도 비유도 특별한 구문도 없지만 읽는 이가 시로부터가 아니라 마치 자신으로부터 감명이 일어난 듯한 착각을 하게 하는 시가 있다. 수용 주체가 그만큼 그 접응에서 능동 역할로 전환할 수 있었기 때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5.27어떤 시는 읽는 대로 인식 조성이 진행된다. 그렇다고 오관(五官)의 정서와 융합되어 심미성 고양을 체험할 수 있을지는 별개지만. 어떤 시는 거듭 읽어도 인식이 잘 형성되지 않아도 매력에 끌려 그 이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5.20지난 5월 1일 노동절 이른 오후에 집 근처 백화점에 갔다가 입구 가판대 안에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장난감을 고르는 아이들과 젊은 부모를 보다가 어느덧 한참 서 있었다. 아이들과 부모들의,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5.06정년 이후에 지인들이 요즘 뭐하며 지내느냐고 물으면 우물쭈물하다가 〈일송김동삼선생기념사업회〉에서 일한다고 하면, 거의 선생을 모르는 눈치이고 미안한 표정으로 어떤 분이냐고 묻는 분도 있다. 현재와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4.29호랑이는 죽어도 가죽을 남기고, 시인은 죽어도 시집을 남긴다. 서가 한쪽에서 나란히 사이좋은, 이 세속에서 일탈해 이제 유명(幽明)을 달리하는 작고 시인들의 생전 시집들. 그 한 권을 꺼내 들었다.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4.22지난 주 토요일에 또 야천을 따라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화야산(和也山) 계곡으로, 희게 핀 얼레지꽃을 보러갔다. 걷다가 알았는데, 시내가 흘러내리는 계곡을 오르는 길이 특이하다면 특이하였다. 돌들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4.15사람도 예술작품도 자신의 상태와 분수를 헤아려야 하지만 상대도 감상자도 자신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고 감상 정도와 의의 부여도 진전될 수 있다. 관계의 객관성 정도를 더욱 고려해야 할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4.08지난 주 26일(목)에 야생화 명인 야천(野泉)을 따라가 평창 백룡동굴을 품은 백운산의 암벽에서 동강할미꽃을 보았다. 서너 해 벼르다가 드디어 상봉한 이 희귀한 꽃. 다른 꽃도 그렇지만 사진보다 실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4.01경제 정치 등등 어느 분야든 신인과 새 작품이 계속 등장해야 미래를 기약하고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는 역사의 진전에 따라 과학은 전대보다 향상되지만 예술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3.25우리는 문학작품을 읽으며 감동 향유를 알게 모르게 기대한다. 우리의 영혼에 파문을 일으키는 신선한 진정성의 작고 큰 폭발들을. 감동은 건전한 쾌락이며, 우리의 문제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킨다. 일상
김승종 문학잡설 · 2026.03.18